20.01.07
역시 런던은 덕질의 성지다.
좋아하는 해리포터 성지와 셜록홈즈 성지 둘다 존재하기 때문이다.
어제는 정신없어서 St. Pancras Station 에 갔으면서도 못갔지만...오늘은 조금 부지런히 돌아다녀보려고 한다.
늦게가면 줄이 길다는 소식을 듣고...
Waterloo St 에서 09:15에 출발하여 Oxford Circus 에 09:22에 도착 (Bakerloo Line)
내리자마자 바로 맞은편 (헷갈리지 말자)에서 환승하면 Victoria Line을 타고
King's Cross역에 도착할 수 있다. (도착시간 09:29)
이런 이른 시간에 가니....줄이 없었다...정말 없었다...그래서 차례는 금방 찾아왔고, 오늘은 혼자 다녔기에 유료 사진을 부탁드렸다.
본인 일행이 찍어주는 것은 무료 / 사진 기사에게 부탁받아서 찍는 것은 유료 다. 유료로 할 경우는 옆에 있는 기념품 샵에서 사진을 인화받을 수 있다.
직원 두 분이 계신데 저렇게 한 분은 목도리를 공중에 띄워주는 역할, 한 분은 사진을 찍는 역할을 해 준다. 뭔가 아침이라 그런지 정신이 없어서 뭔가 생동감 있게 찍지 못해서 아쉽기는 했다...
원하는 목도리도 정할 수 있다. (서로 다른 기숙사 목도리 4개가 구비되어있다.)
사진 촬영하는 곳 옆을 보면 저렇게 돈을 가져가세요 하고 기념품 샵이 있다. (확실히 본토라 그런지 기념품들 퀄이 장난 없다;;;)
여기서 정말 폭풍구매 1차를 했는데, 여권 지갑, 잔, 편지, 사진을 구매했다.
구매 후에는 이제 셜록 홈즈 성지를 둘러보러 이동했다. (그래봤자 한 군데 밖에 안가긴 했지만)
Euston Square에 내려 Speedy's Sandwich에 도착했다. 영국 드라마 셜록을 보신 분들이라면 이 곳이 어떤 곳인지 아실 것이다. 바로 왼쪽 문에서 셜록이 나오는 그 곳이다. 배가 불렀던 상태였기에...내부에 들어가서 음식을 먹지는 않았지만...그래도 뭔가 영드 속에 온 기분? 이 잠시나마 들었다.
그리고 바로 베이커 가로 향했다.
(Metropolitian Line을 이용해서 Baker Street 이동)
베이커 가의 모습이다. 직진 방향으로 쭉 가다보면 Sherlock Holmes Museum, 셜록 홈즈 박물관이 있다.
셜록 홈즈 박물관에 들어가려면 먼저 '티켓'을 구매해야 한다. '티켓'은 저 문 우측에 보면 기념품 샵이 있는데 안에 들어가서 오른쪽 사진처럼 생긴 형태로 구매할 수 있다. 이 티켓을 안 사고 줄을 기다리는 사람들이 많은데...기껏 기다렸는데 못 들어갈 수 있으니...꼭 티켓을 구입하고 줄을 기다리자.
줄을 기다리는 이유는 내부 공간이 한정되어있기 때문에 시간 별로 일정 인원을 올려보낸다.
2층으로 올라가면 직원분께서 한 번 셜록홈즈에 대해 설명을 해주시고 그 뒤로 자유롭게 돌아다니면 된다. (참고로 여기 직원분들은 사진을 흔쾌히 찍어주시기 때문에 사진을 같이 찍고 싶으시면 정중히 부탁드려서 같이 찍자)
영드를 보셨던 분들이라면 다 어떤 장면인지 짐작이 가실 겁니다. 사진이랑 직접 보는 것은 그래도 차이가 있기 때문에 직접 가서 보시는 것을 더 추천드린다.
셜록 홈즈 박물관을 둘러보고는 옆에 기념품 샵에서 물건들을 (노트 위주로) 산 뒤로 런던 주변을 조금 둘러보다 숙소로 향했다.
가는 길에 Les Miserables 뮤지컬을 하는 곳인 것 같은 지역을 지나갔는데....다음은 저 레미제라블 뮤지컬을 봐야겠다.
이렇게 2일 밖에 없었지만 런던 치안에 대해서 생각해보게 되었다.
일단 유럽 여행 = 소매치기 조심이라고 말할 정도로 소매치기에 대해 많이 걱정들을 한다. 하지만, 이 글을 작성하는 순간인 지금 생각해보면 런던 만한 곳이 없었다. 소위 말하는 '그림 함정'들도 없었으며 거리가 깨끗하고, 소매치기는 한 번도 목격하지 못했다. 정말 파리나 로마, 피렌체에서는 걱정으로 스트레스가 산 처럼 쌓였었다면 런던에서는 소매치기에 대한 스트레스는 받지 못했다. 그 만큼 타 도시 지역에 비해 체감적으로 안전했다.
내일은 기다리고 기다리던 해리포터 성지의 끝판왕인 '해리포터 스튜디오'로 간다. 오늘 하루는 정말 보람차고, 알찼고, 뭔가 소원을 성취한 듯한 느낌을 주었다.
런던 여행, 정말 즐겁다.